2011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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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끝에 걸린 물고기
Achromatic Serenade

1장- white pag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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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물에 젖은 금발이 한순간 허공을 날다가 무질서하게 내려앉았다. 머리에서, 턱에서 흐르는 물 때문에 셔츠의 깃이 흠뻑 젖었다. 그는 손바닥으로 물을 털어내다가 이쪽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확실히 취했구나."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였다. 흠뻑 젖어서 다소 불분명한 시야 안에서도 그녀의 선명한 와인색 머리카락은 쉽게 눈에 띄었다.

"이제 다 깼어."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도 분수에 머리를 처박을 수 있을만큼 취했단 소리야, 내 말은."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그제야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수 주변을 거닐던 사람들이 힐끗힐끗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저 사람, 아까 분수에 빠진 사람 아냐? 그 새 여자가 바뀌었어.' '어머, 어머!'라고 수근거리는 말을 들은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한숨을 내쉬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항상 하던 대로지 뭐. 분수에 빠져죽지 않나 보러 왔는데 그 정도는 아닌 모양이야? 이만 들어가지?"

"어차피 나온 김에 좀 걷다 들어갈게."

"설마, 거기 가려고?"

"걷다보면 가게 되겠지."

"진짜 취했구나? 너 그러다 내일 못 일어난다?"

"이젠 괜찮아."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빰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성큼 걷기 시작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가 따라오는 건 알았지만 딱히 혼자 갈 이유도 없었기에 그냥 두었다. 하늘 저편이 발그레하게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 * *


"자 받아."

저편 거리를 내다보고 있던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갑자기 날아오는 물건을 반사적으로 받아내었다. 작은 크기의 주머니였다. 나무 껍질 비슷한 향기가 흐릿하게 풍겼다.

"이만 가자. 역시 없어."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가 짧게 중얼거리며 그녀의 앞을 스쳐지나갔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손에 들린 주머니를 살짝 열어보고는 픽 웃었다.

"귀신이네. 담배 떨어진 건 어떻게 알았어?"

"그냥, 느낌으로."

"흐음... 아무튼 고마워."

시장은 시장이라 북적대긴 했지만 은밀한 수근거림이 더 크게 떠도는 곳이었다. 기분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기분 나쁘지도 않았다. 깨끗하고 활기찬 것보다는 이런 쪽이 더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였으니까.

"잠깐, 저기 들렸다 가자."

문득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가 그녀를 잡아끌었다. 그가 가리킨 곳은 골목 입구에 있는 커다란 건물이었다. 낡은 벽 위에 도서관이라는 고풍스러운 팻말이 걸려 있었다.

안에 들어서자 오래된 책 특유의 종이 냄새가 가득히 풍겨 왔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곧바로 한 쪽으로 걸어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뭔가 찾을 게 있어서 온 건가?'

원래 도서관에 잘 오는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였지만 오늘은 평소와 좀 달랐다. 잠시 책제목들을 구경하던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의 옆으로 성큼 다가가 그의 어깨를 넘어다보았다.


마노(瑪瑙)agate

마노는 누대구조를 지닌 칼세도니이다. 각 누대구조는 층마다 색이 다를 수도 있고 거의 비슷할 수도 있다.

적색의 마노를 자마노(Carnelian), 녹색의 마노를 취마노라 한다. 마노는 이야기 거리도 많고 의미도 많은 아주 매혹적이고 독특한 광물이다. 예로부터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변종이 있었으며 개인의 장신구나 실용품으로 옛 사람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노는 가장 색이 다양한 보석이다. 거의 모든 색이 다 있다. 무한에 가까운 색의 배열과 모양을 가진 마노는 많은 희열을 주며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아마추어 귀금속 디자이너와 암석 수집가들의 계속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

일찍이 마노는 그릇, 병, 컵을 조각하는 좋은 재료였다. 단단하며 예리한 모서리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유추된다. 활촉이나 창끝, 칼날 등으로 사용된 역사도 깊다.


"마노? 마노는 왜 찾아? 보석에 관심 있었어?"

"아니. 이건 아니야..."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책을 탁 덮었다. 오래된 먼지가 풀썩 날렸다.

"뭘 찾고 있길래 그래? 이쪽은 보석과 귀금속에 관한 책이잖아.『보석 연마법』,『마노의 색채』,『루비와 사파이어』,『금 맛있게 먹는 법』... 으윽, 금이 맛있다고?"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번쩍번쩍한 책을 뽑아 펼쳤다.

"어디...「금은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보통은 종이처럼 얇게 만든 금박지 상태로 한 장씩 집어먹지만 금에도 다양한 조리법이 있으니 여기 소개한다...

▷금가루를 넣어 만든 <치즈 크러스트 피자 골드> - 서민 음식인 피자조차 당신의 수준에 맞게 우아하게 변형시키는 최고의 센스! 금으로 조각한 신선계의 꽃, 금선화(金仙花)로 장식하면 품위가 더욱 돋보인다.

▷금박지로 싼 우유과자 - 금가루 커피와 함께 하면 좋다. 금박지 대신 은박지를 사용하면 젊고 세련된 감각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은박지는 서민들의 알루미늄박지(일명 쿠킹호일)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지정판매소에서 정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암거래상(일명 업자)의 리스트에서 골라 주문하는 게 훨씬 싸긴 하지만 그런 물품에는 알루미늄박지가 섞일 가능성이 많다. 알루미늄박지는 이를 상하게 하며 암을 유발하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다소 비싸더라도 정품 사용을 생활화하여 밝은 사회 이룩하자.

▷금괴 놔두고 조금씩 씹어먹는 비결 - 맛은 좀 떨어지지만 효과면에서 최고. 처음엔 금속 냄새가 나는 듯 해도 며칠 먹으면 단 맛을 느낄 수 있다. 한번에 너무 많이 베어먹으면 화장실에서 뒤로 나올 수 있으니 조금씩 갉아먹는다는 기분으로 먹어야 한다. 금반지를 끼고 다니다가 생각날 때마다 핥아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경우 손에서 침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향수를 꼭 가지고 다니도록 한다....」미치겠군. 차라리 금을 팔아서 풀코스 요리를 사먹고 말지. 너 설마 이런 걸 찾고 있는 건 아니지?"

"그래. 이쪽은 아냐."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고개를 젓는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를 잠시 쳐다보다가 다른 책을 뽑아들었다.

"흐음, 이건 독특하네. 녹색은 순수하게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의 마노 색이래. 마노로 점치는 책인가 봐. 근데 제목을 잘못 정했다.『마노의 색채』라니.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점술 책으로 보이지 않겠어."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두 번째 뽑아든 책도 금방 꽂아넣고 손을 탁탁 털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책제목들을 다시 한 번 쓱 둘러보고는 바깥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만, 갈까."


* * *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

방안에는 은은한 달빛만이 감돌고 있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레 방 안에 발을 들여놓았다. 순간 침대 위에 웅크리고 있던 그림자가 약간 움직였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 씨?"

"왜 불도 안 켜고 있어?"

옷자락 쓸리는 소리가 고요하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짐 속을 뒤져 손끝의 감각으로 부싯돌을 집어내었다.

그때였다.

펑!

갑자기 초 위에서 거대한 불꽃이 터져나왔다. 얼굴이 후끈하다. 초가 폭발...한 줄 알았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가 어이없는 얼굴로 그 초를 보고 있는 동안 불꽃의 크기는 점점 줄어들어 정상적인 크기의 촛불이 되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의 마법이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머리를 긁적이며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를 돌아보았다.

"역시 마법은 편하네. 좀 당혹스럽긴 하지만. 이렇게 쉽게 불붙일 수 있으면서 왜 어둡게... 어라, 울었어?"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그대로 맹렬히 다가가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의 볼을 잡아당겼다. 말랑말랑한 볼살이 길게 늘어났다.

"아.. 아아오~"

"아프다구? 아프라고 하는 건데 새삼스럽게."

"우... 어우애오오~"

"너무하다고?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아우우우우...우우우"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사정없이 볼살을 이리저리 늘려 놓다가 재미가 없어질 때쯤에야 손을 놓아주었다. 덕분에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불쌍한 얼굴로 욱신욱신 달아오르는 뺨을 감싸야 했다.

"뭐야. 우중충한 얼굴하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가 무슨 일이라도 벌였어?"

"아, 아뇨. 조용히 잠들었어요. 바텐더 아저씨가 옮기는 것도 도와주셨고요."

"그럼, 다른 일이 있었단 말?"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닌데..."

"세계 멸망도 특별한 사건은 아니지. 언젠가 당연히 벌어질 일이니까."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무릎 위에 고개를 기대며 조용히 웃었다. 눈은 부었고, 뺨은 발갛게 달아올랐는데도 차분하게 보이는 모습이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폴짝 침대 위로 올라가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와 똑같은 자세로 무릎을 끌어모았다.

"딸을 사고로 잃고 슬퍼하는 사람을 봤어요. 부인을 병으로 잃고 하나 남은 딸을 소중히 키워 왔는데 마차에 치어 죽어버렸대요."

"안됐다."

"이제 뭘 해야할지도 모르고 있어요. 괴로워하는 것밖에 하지 못해요. 그렇게도 힘들어하는데...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었어요. 희망섞인 말도 하지 못했어요. 좋아질 게 없으니까요. 잊어버리거나,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게 너무 슬퍼서..."

"슬픈 소설 하나 읽었다고 생각해."

"예?"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는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듯 반문했다. 무료파일다운로드사이트순위도 무릎 위에 머리를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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